
비양심적인 논문 표절 행위
Thesis plagiarism committed with Unconscionable
외국 대학에 가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것이 Time New Roman과 Chicago Style 인용 표기법이다.
과제를 할 때마다 수많은 논문을 읽고, 기본적인 내용과 인용문구를 바탕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는 과제를 수없이 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나의 의견을 적을 때 논문을 인용한 것인지, 내용을 문법이나 단어만 변형해 쓰고 있는지 자기 검열을 끝없이 한다. 또한, 인용 출처에 따라 인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에세이 작성 후 내가 사용한 인용 출처 표기법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렇게 작성한 리포트는 또 한 번 해당 대학에서 제공하는 plagiarism checker를 통해 나의 리포트가 기존 논문이나 인터넷 및 미디어에 노출된 내용과 유사한지 체크된다.
대학교에서 작성하고 제출하는 모든 과제는 이런 과정을 반복하며, 인용과 표절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게 된다. 외국에서는 표절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엄격하게 교육하고 학습하기 때문에 학술대회에서도 표절이 의심되면 즉시 논란이 일어난다.
그에 반해 대한민국은 표절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 기준이나 규정이 여전히 모호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그래도 괜찮았다는 식의 변명, '다들 그렇게 해왔다는 관례'라는 이상하고 모호한 이유로 자신을 정당화하며, 남의 연구와 내용을 마치 본인 것이듯 인터넷에서 검색해 복사하고 붙여넣기를 자행한다. 여전히 연구 윤리에 관대한 대한민국에서는, 표절이 단지 하나의 증명서(certification) 용도로 사용되는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된다. 잊을 만하면 유명인, 정치인, 교육 관계자들에 대한 논문 표절 논란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대한민국 논문 표절 의혹 및 사례들
1. 서울대학교 표절 논문 CVPR 투고
최근 대한민국의 1등 대학인 서울대학교에서는 2021년 11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 연구실에서 발표한 논문이 다른 논문에서 대략 10개를 짜깁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논문은 포스터 발표까지 하였으며, 그 후 외국에서는 표절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교육해왔기 때문에 2022년 6월 23일, 한 유튜버가 이를 의혹으로 제기했다. 해당 논문은 기존 논문들을 짜깁기한 것으로, 논문 전체가 표절임을 언급하며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 가수 홍진영 논문 표절
가수 홍진영의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 논문은 74%가 다른 논문과 유사하다는 논란이 있었고, 최종적으로 논문 표절로 판결이 났다. 해명 과정에서 "당시 관례"라는 변명이 여전히 빠지지 않았다.
3. 강사 설민석 석사 논문 표절
인터넷 강의 및 현장 강의를 통해 역사를 가르치는 강사 설민석 또한, 그가 작성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 연구'가 서강대 교육대학원생이 작성한 2008년 논문과 50% 이상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설민석은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다고 사과했다.
4. 김건희 국민대 논문 4건
2008년 국민대에서 김건희 여사가 발표한 논문 중,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 적용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은 각종 인터넷 블로그, 언론 보도 등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 없이 작성되었다. 총 4편의 논문 중 3편만 국민대에서 조사를 진행했으며, 2편은 표절 또는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5. 박순애 교육부장관 논문 표절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행정학회에서 2년간 투고 금지 징계를 받았으며, 한국 정치학회에서는 논문 기재 취소 및 3년간 논문 투고를 금지하는 징계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절을 반복하는 행위에 대해 어떤 변명으로 사회에 설명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또한, 청문회 없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 현재까지 사과나 사퇴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녀는 본인도 모르는 본인의 논문이 미국 학회에 제출되었다는 믿기 어려운 거짓 해명을 하였고, 그녀가 오른 자리가 교육을 관장하는 교육부 장관임을 생각할 때 웃음만 나올 뿐이다.
그럼 국외에서는 논문 표절 사례에 대해 어떻게 처리하는지 살펴보자
1. 미국
1988년 하버드 정신의학과 학과장 셔버트 프레이저(Sherbet Fraser) 교수가 발표한 4편의 논문에 표절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하버드는 의혹이 불거진 후 교수 윤리위원회를 열어 해당 논문들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오래된 논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표절 문제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 미국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종종 언급되는 "옛날에는" 또는 "관례"라는 변명을 용인하지 않으며, 연구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책임을 묻는다.
2. 프랑스
프랑스에서는 논문 표절과 시험 부정행위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처리하며, 논문이 퇴출되는 것뿐만 아니라,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가시험 응시 자격을 5년간 제한하는 처벌을 내린다.
3. 헝가리
헝가리의 전 대통령 슈미트 팔(Shmitt Pal)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후 대통령직에 취임한 지 2년 만에 사임했다. 그는 표절 문제와 대통령직 사임은 관계없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헝가리 젬멜와이스대학 총장은 그의 박사학위를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4. 독일
독일의 전 국방장관 카를 테오도르 쿠텐베르크(Karl Theodor Guttenberg)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후, 결국 사임했다.
5. 영국
영국에서 '침팬지 엄마'로 불리는 제인 구달(Jane Goodall)은 그녀가 작성한 "희망의 씨앗: 식물에서 얻는 지혜와 경이"라는 책에서 인용 및 각주 표기가 누락된 문장들이 발견되었으며, 이에 대해 제인 구달은 인용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했다.
국외 사례와 처리 방식을 보면, 엄격한 관리 감독과 사후 처리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표절을 고려하지 않으며, 인용과 각주가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
'관례'라는 양심 없는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으며, 논문 표절에 대한 조사는 철저히 이루어지고 결과 발표에서 힘의 논리가 개입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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