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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표류기

원/달러 1390원돌파 곧 1400원 진입 _해외 표류기중에 체감온도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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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1400원

 

 

최근 환율 급등과 경기침체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들

My experience with the recent exchange rate surge and economic recession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 만에 1,393원을 넘었습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30일 1,391원을 찍은 이후 매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환율입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를 보였고, 이제 인플레이션은 장기화할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준은 '빅 스텝'과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이름으로 금리 인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물가가 완전히 잡히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굳건한 의지가 미디어를 통해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습니다.

 

https://khloe8839.tistory.com/85?category=948815

 

미국 금리 인상 단행이 가진 파급력

미국 연준 관리들은 추가 금리 인상을 보고 있다. Fed officials see US interst rates risign further 환율은 치솟고 주식은 어디가 바닥일까? 22년 9월 26일 금요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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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의 파급력

 

미국 연준 관리들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환율은 치솟고, 주식시장은 어디까지 떨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2022년 9월 26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이러한 사항들이 논의되었고, 그 여파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https://khloe8839.tistory.com/5

 

환율의 두 얼굴, 환율이 미치는 해외표류기

환율이 오르면 상황에 따라 미치는 영향들 How does the exchange rate affect me? 매일 쏟아지는 기사들 중에 대부분 분야는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등 쉽게 볼 수 있느냐고 쓰리고. 여기서 국외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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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두 얼굴: 해외에서의 영향

 

환율이 오르면 상황에 따라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매일 쏟아지는 기사들에서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그로 인한 해외 체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저는 유학을 마친 후,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취업하고 살고 있어 부모님께 금전적인 지원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2022년 8월까지는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제가 보유한 외국 달러 가치가 높아져 조금씩 한국 계좌로 송금하면서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환율 급등과 함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높은 환율에 대한 기쁨에 지금 당장 급전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 생활비 이외 여유자금을 한국 계좌로 이체한 이후 문제는 발생했다.

 

 

1. 갑작스러운 이사 

 

'이직하면 이사해야지'라는 생각은 늘 마음 속에 있었습니다. 유학 시절부터 학교 근처에서 살았고, 회사 근처에 살며 도보로 출퇴근할 수 있는 곳을 선호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는 재택 근무로 인해 집 위치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1. 비싼 월세를 주면서 도보로 갈 수 있는 회사 근처에 살 이유가 없었습니다.
  2. 도심에서만 살아왔던 것도 같고, 같은 월세라면 더 큰 집에서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도시를 벗어나 외곽으로 이사한 동료들과 친구들을 보고 나도 외곽으로 이사했습니다.

 

그러나 계약한 집이 팔려 이사해야 한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었습니다.

" 집 팔렸고 한 달 시간 줄테니까 집 빼줘"

외국에는 한국처럼 전세 제도가 없기 때문에 월세를 내고 있습니다. 이사 계획이 없던 저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황했습니다. 

 

집이 팔린 이유는 에이전트와 집주인이 월세를 인상하려는 전략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코로나 기간 동안 집값이 동결되거나 떨어졌더라도, 월세는 대폭 상승했습니다. 이사한 사람들의 조언을 들어보니, 외곽으로 가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코로나가 터진 후, 집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동영상으로만 보며 계약했던 집이었다. 당시 코로나 초반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보증금을 포기하고 본국으로 돌아갔고, 그 덕분에 시장 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할 수 있었다.

 

2년 계약 기간이 끝났지만, 집주인과 에이전트는 6개월마다 계약 연장 여부를 확인할 뿐, 한 달 전에 알리는 것은 서로 예상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집이 팔려서 이사를 해야 한다는 상황은 상상도 못했다.

 

새로운 입주자나 구매자가 집을 보러 온 적이 없었기에 월세 인상을 위한 시도일까 의심이 들었다. 그러다 에이전트가 에어컨 청소와 방역 관련으로 집을 방문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 당시에는 그저 별 생각 없이 넘겼지만, 이후 구글 검색을 통해 내가 살고 있던 아파트가 거래 물건으로 올라온 시점과 집이 팔린 시점이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내가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이 후회스러웠지만 이미 늦었기에 월세 매물을 찾기 시작했다.

 

코로나 동안 집값이 동결되거나 내려갔지만, 월세는 최소 200달러에서 최대 2,8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렇게 급등한 월세 금액을 믿을 수 없었다.

 

어떤 이들은 같은 금액으로 더 큰 집으로 이사 가려고 외곽으로 갔지만, 도시 근교나 코로나 이후 이사한 외곽 지역까지 월세가 급등한 상황이었다. 결국 나는 외곽으로 이사를 가야만 했다.

 

회사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금융 및 부동산 관련 조언을 해주는 부서가 있어, 월세 급등의 이유를 문의했다. 그 결과,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1. 2022년 하반기 부동산 거래에 대한 세금 인상 예정
  2.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투자 이민과 해외 부동산 매매가 급증
  3. 고환율과 물가 상승
  4.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렌트하려는 경쟁자가 매물보다 많음

매달 월세를 이체할 때마다 내 월급이 피, 땀, 눈물의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이 돈을 모았더라면 한국에서 전세 자금으로 충분했을 텐데, 왜 이렇게 돈을 못 모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달 나가는 고정 지출 중 월세가 큰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그 금액을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지금 내가 지불하는 월세보다 낮은 금액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월세는 최대 400만 원이었다. 그래서 구글 검색과 에이전트와의 연락을 시작했다.

 

주말마다 집을 보러 다녔고, 고민 후 연락을 했을 때는 이미 다른 사람이 계약을 마친 상태였다. 결국, 2주 동안 주말마다 집을 보고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탈모가 생길 정도로 머리카락이 빠졌다. 울면서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현재의 집을 계약하게 되었다.

 

보증금을 지불하기 위해 통장을 보니, 환율이 올라서 예전처럼 돈을 한국에서 외국 계좌로 송금하며 손해를 보게 되었다. 환율에 웃고 울던 과거의 내가 부끄러워졌다.

 

2. 이사 이후 이직 확정 > 1~2달 소득세에 절차에 따른 수입 0

 

보증금을 지불하고 월세 계약서를 체결한 후 며칠 뒤, 이직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정말 인생은 타이밍인 것 같다. 이직하는 회사와 이사할 집이 점점 더 멀어졌고, 출근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암담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마지막 달 월급을 바로 받을 수 없다. 소득에서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만 이체되는 방식이라, 1~2달 동안은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가지고 있는 돈으로 살아야 한다. 이미 이 상황이 걱정되고, 벌써부터 한숨이 나온다.

 

최근, 특히 환율이 치솟는 상황을 체험하며 해외에서 겪는 경제적 압박을 실감하고 있다.

 

3. 물가상승에 따른 생활비 상승

 

그럼, 이게 전부일까? 당연히 아니다. 물가 상승은 내 생활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외식은 물론이고, 배달로 연명하던 생활에서도 배달비와 음식값이 오르면서 상황이 어려워졌다. 그래서 장을 봐서 집에서 밥을 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식료품 비용이 전반적으로 올라 한 끼를 간단하게 해결하는 것조차 만만치 않다. 월급은 정말 순식간에 사라지지만, 이렇게 하면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돈을 모아 집을 구매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쉽지 않은 해외 표류기 중, 한 달 동안 나에게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이 떠오른다. 환율 급등과 물가 상승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나는, 그때 원형탈모가 생길까 걱정할 정도로 심각하게 불안했던 시기를 경험했다. 그 당시의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이 글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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