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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표류기

나는 왜 최강 야구를 보면 감동 받을까?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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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몬스터즈
시청후기

 

 

DEEPLY touched by watching Baseball Monsters.

최강야구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다.

JTBC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하는 한국 스포츠 예능 최강 몬스터즈, 최강 야구.

KBO 리그 올 스타급 선수들이 여전히 야구에 대한 열정 고등학교, 대학교 야구선수들 못지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미래 한국 야구계의 꿈나무들과 경기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야구에 관심이 없고 가끔 한국 가면 야구장에 몇 번 가본 게 전부인 나인데 왜 이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분명한 건 매주 월요일을 기다리고 있고 매주 월요일은 풀영상을 보기 위해 출근시간을 까먹고 외국에서 열정적으로 시청하며 혼자 침대에서 웃다가 울었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출연진

감독•코치진

  • 이승엽 감독: KBO 통산 467 홈런, 한일 통산 626 홈런! 한국의 영원한 국민타자
  • 정수성 코치 : 국가대표 작전, 주루 코치
  • 오세훈 트레이닝 코치: 전 국가대표 트레이닝 코치, 프로야구단부터 국가대표팀 20년 이상 경력 보유

투수

  • 송승준 : 올림픽 금메달 주역, 3경기 연속 완봉승 송삼봉 별명 소유
  • 심수창:  구속 140km, 6이닝 무실점 포부로 돌아온 1 선발 
  • 장원삼: 한국 선수 유일한 아시아시리즈 MVP, KBO 통산 121승 좌완 레전드 투수
  • 유희관: KBO 통산 101승 좌안 투수, 느림의 미학으로 완벽한 제구력을 갖춘 제구 마스터
  • 오주원:  데뷔 첫해 KBO 리그에서 신인왕, 완벽한 제구력을 가진 컨트롤 피쳐
  • 이대은: 150km 강속구 파이어볼러

외야수

  • 박용택: KBO 통산 역대 최다 2,236경기, 최다 2504안타, 영원한 LG 트윈스 33번 외야수 지명타자
  • 이택근: 올림픽, 아시안게임 , WBC 금. 은. 동 모두 섭렵, 최강 야구에서 전경기 안타 치는 외야수
  • 정의윤: 장타력을 가진 거포형 외야수
  • 김문호: 용병급 피지컬과 실력을 장착한 외야수

내야수

  • 정성훈: KBO 리그 우타자 최초 2,000경기 출장, 2,000안타. 완벽한 타격 기술과 장타력을 가춘 내야수
  • 정근우: KBO 대표 2루수, WAR, 타점, 안타, 도루 1위 
  • 서동욱: KBO 최초 좌우 연타석 홈런 내야수
  • 한경민: 고교 유격수 4대 천왕, 황금사자기 최다 득점왕 주인공. 독립야구단에서 한화 이글스로 프로 입단한 내야수
  • 류현인: 2021 대학리그 타율 0.351, 공격과 수비 모두 갖춘 형들 멱살 잡고 이끄는 든든한 막대 라인
  • 최수현: 전국 대학야구대회 홈런상 주인공, 독립리그 홈런 TOP3

포수

  • 이홍구: 정확한 도루 및 강력한 공격형 포수
  • 윤준호: 고교 MVP~ U-23 야구 월드컵 국가대표

해설위원

  • 정용검: 최강 야구 때문에 MBC 스포츠 + 퇴사했다는 정확한 딕션과 텐션으로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는 해설위원
  • 김선우: 써니 투수로 돌아와 주겠니?라는 말을 듣지만 메이저리그 출신 해설가 

이 모든 사람이 최강 야구에 출연한 이유는 은퇴한 지 5년 안팎인 선수들이지만 유니폼을 입고 나도 야구선수였구나를 느끼며 잠재되어 있던 승부근성을 불러일으키며 한국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아 야구의 제2 전성기 조성이라는 포부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강 몬스터즈 상대 선수들은 아마추어 선수지만 유망주들이며 프로선수들과 대결에서도 떨지 않고 온 힘을 다하는 고교, 대학교 야구선수들 또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야구 경기장에서 경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230명이 넘는 스태프와 실제 프로야구 중계보다 많은 50여 대 이 카메라로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하나하나 촬영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편집을 통해 그동안 프로야구 중계에서 보지 못했던 선수들에 인간적인 매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실제 야구 중계보다는 빠르게 편집되었음에도 야구팬들 모두 역대 급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야알못 (야구를 알지 못하는) 나 조차도 푹 빠지게 하는 스포츠 예능이다.

그럼 나는 왜 이 프로그램을 기다리고 감동을 하고 심지어 눈물이 날까?

 

송승준 선수가 이홍구 선수에게 위로와 조언해 주었던 말이다. 

" 네가 받아들이면 도움이 되는 거고 나는 저런 마음이 아닌데 하면 도움이 안돼, 야구도 그렇고 모든 인생 사는 게 그렇다, 한꺼번에 뭐가 좋아지려면 더 역효과가 난다. 하나의 소득이라도 네가 얻으면 그걸로 만족하고 돌아가고 그다음 날 와서 또 하나의 소득을 얻으면 그걸로 만족하고 그게 쌓여서 만족감이 높아지는 거다. 단시간에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지 마라. 단시간에 한꺼번에 해결되는 것이 세상에 없다. "

 

이 말이 왜 이렇게 나한테 하는 말 같은지 나에게 이 프로그램은 야구에 전혀 관심 없던 사람도 야구에 관심을 갖게 해 준 단순한 스포츠 예능이 아닌 것 같다. 나이를 먹었지만, 본인이 체력이 떨어지고 기력이 떨어진 것 인지하면서도 온 힘을 다하려고 하는 모든 선수의 열정과 열망이 야구에는 그 누구보다 진심이고 은퇴를 했음에도 선수 때 아쉬웠던 것을 극복해보려고 하는 신념과 투지가 나를 비롯한 많은 시청자를 눈물 흘리게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또한, 선수들이 각자의 신체능력에 따라 전성기가 지났음에도 선임이라는 존재가 왜 각 구단에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것 같다. 나는 내 분야에 그 누구보다 잘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지? 나이를 먹고 후배들에게 밀려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지? 퇴직 이후에도 내 직업에 대해 내 분야에 대해 그 누구보다 온 힘을 다하고 애정했는지? 생각에 잠긴다.

 

더불어 인생을 살아가는데 내가 잘나서 지금 자리에 있다고 생각했던 나의 오만했던 과거를 돌이켜 보게 된다. 내가 지금 이렇게 오기까지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사람에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며 반성하게 해주는 최강 야구 이 프로그램이 야구에 대한 재미 이외 다른 감동이 많은 사람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야구 법칙은 잘 모르지만 노장들이 보여주는 진심은 충분히 공감할수있는 월요일을 손꼽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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