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여권 갱신 어떻게 하나요?
How to renew a passport in Singapore
여행 중에 도난당하거나 잃어버린 적은 있지만, 10년이 지나 여권을 갱신해야 하는 날이 드디어 왔다. 여권이 잘 붙어 있어 줘서 고맙다, 내 여권.
최근 여행을 하지 않으면서 여권 만료를 미처 인식하지 못하다가, 비자 연장을 하던 중 여권 만료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권 사진이 제일 중요한데... 한국처럼 수정해주는 사진관은 없으니, 이번 여권 사진은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해외 거주자가 여권을 갱신할 때 필요한 것들
- 구여권
- 여권사진: 대사관 내에 사진 촬영 기계가 있어 찍을 수 있다.
- 여권 갱신 금액: 싱가포르에서는 S$73 (현금만 가능, 카드 결제 불가)
이제 준비물이 다 갖춰졌다면,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가야 한다.
싱가포르 주 대한민국 대사관 위치
주소: 16층, 47 Scotts Rd, 03/04 Goldbell Towers, 228233
운영시간: 월금 9AM ~12:30PM, 2PM ~ 4:30PM, 토일요일 휴무, 점심시간 12:30PM~2PM
직장인이라면 휴가를 내고 가야 하는 시간대라는 아쉬움이 있다.
주 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관 가는 방법
- 버스: 124, 143, 167, 5번
- MRT: NEWTON 역 (레드라인과 블루라인 교차점)
- 택시 및 공유차량 서비스: Grab, Gojek, Ride, Tada, CDG Zig
내가 갔을 때는 MRT를 타고 NEWTON 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Goldbell Towers를 찾을 수 있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방문 목적을 이야기하고 신분증 확인을 한 이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대사관 건물
싱가포르의 주 대한민국 대사관은 전통적인 한옥 스타일의 대사관이 아닌, 상업용 건물의 일부 층을 빌려 사용하는 형태였다.
대사관 내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방문 목적을 이야기하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16층에 도달하면 한국적인 느낌의 인테리어를 볼 수 있다.
여권 사진 촬영
여권 사진을 준비하지 못한 나는 대사관 내에 마련된 사진 촬영 공간에서 찍었다. 자동 수정이나 포토샵을 기대하지 말고, 정직한 사진을 촬영할 준비를 해야 한다. 한국에서 여권 사진을 미리 찍어 여러 장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여권 갱신 절차
- 번호표를 뽑고 리셉션에 가서 방문 목적을 설명한다.
- 준비한 서류(여권, 현금, 여권사진)를 제출한다. 대사관에서 찍은 사진은 자동으로 전산에 등록된다.
- 새로운 여권을 발급받기까지는 대개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 여권을 찾으러 갈 때는 접수증과 구 여권을 가지고 가야 한다. 구여권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구멍을 뚫어서 반환된다.
여권을 다시 손에 쥐었을 때
새로운 여권과 구 여권(구멍이 뚫린)을 함께 받았다. 여권 디자인이 바뀌기 전에 갱신했기 때문에 나는 여전히 녹색 여권을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디자인으로만 발급받을 수 있을 것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여권과 구멍이 뚫린 구여권이 내 손에 쥐어진다. 여권 디자인이 바뀌기 전에 신청한 것으로 앞으로 녹색 여권을 가질 수도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디자인에 여권에 관심은 갔지만, 나중에 여권을 갱신하거나 잃어버릴 때 새로운 디자인으로만 발급받을 수 있으니까 나는 예전 디자인인 녹색 여권에 나름 만족하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여권 사진이 수정되지 않았다는 점과,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여 현금을 인출해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부디 코로나 걱정, 격리 걱정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이 다시 돌아오길 소망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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