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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표류기

해외 입국자 PCR 검사 경험들 & 해외입국자 PCR 검사요건 (7.25일 이후)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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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국자 PCR

 

한국 귀국을 위한 PCR 검사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들

Personal experiences with the PCR test for returning to Korea 

 

PCR Test는 수도 없이 많이 했지만, 그중에 특별했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1. 인도적 목적 입국 > 2주 격리 면제 

20년... 코로나가 터지고 얼마 되지 않아 인도적 목적으로 급하게 한국을 가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모든 나라 국경이 닫히고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을 못 가지는 않을까 불안함과 본인에 대한 자책 등 여러 감정이 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 감정을 추스르기는 어려운 것 같다. 

 

당시를 회상해보면

아침에 한국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한참을 울며 회사에 연락하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패닉인 나에게 잠깐만 시간 달라고 하더니 1시간 뒤에 연락이 와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정리를 대신해주셨다. 회사와 관련된 모든 것들 ( 업무, 휴가, 여러 가지 서류 준비 등등) 이미 확인되었으며 내가 해야 할 일 ( 항공권 알아보기, 대사관 문의)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주셨다.

 

그때는 한국을 오가던 비행기도 격주 또는 일주일에 몇 번으로 운임을 줄였던 터라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던 것 같다. 인터넷 검색하면서 항공사에 연락하고 비행기값은 중요하지 않으니 가능한 한 빨리 한국을 갈 수 있는 비행기를 잡는 게 목표였고 대한항공에서 자리가 있다고 연락이 왔다 

 

그리고 나는 곧바로 대사관에 미리 연락하여 필요한 서류 및 진행 방법에 대해 문의 후 메일로 회신한 다음 바로 택시를 타고 대사관으로 갔다.  필요한 서류를 받고 정말 여권과 지갑만 들고 공항으로 가서 1차적으로 공항에서 PCR테스트를 받았다. 음성 확인을 받기까지 2시간이 걸렸으며 그 이후 한국으로 가는 새벽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일반석, 비지니스석은 한 줄 건너 한 명씩 앉아 있었으며 일등석은 대부분 자리가 비어있었다.  서류, 지갑, 여권만 들고 비행기를 탄 터라 승무원이 짐이 없냐고 계속 물어봤고 얼굴이 안 좋아 보인다면서 필요하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초콜릿이라도 주겠다며 약이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불러달라며 담요를 덮어주시고 가셨다... 그땐 너무 정신이 없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못 드렸는데 진짜 항공 서비스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이 어느 다른 나라 항공사를 비교해도 친절함과 서비스는 세계 최고!!! (참고로 델타만 다면 화가 났던 일인...)

 

비행기에 내려 정말 이렇게 사람이 없는 인천공항을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정신이 없을 때쯤 갑자기 인솔자라는 분이 나타나 한 줄로 세워 마스크 교체부터 요청하시며 새로운 마크스를 건네주셨다. 그리고 그분을 따라 줄지어 걸어간 곳은 입국 심사소. 대사관에서 받은 서류와 PCR 검사지를 건넸다. 한국에서도 PCR test를 받야아하기에 나에게는 선택지가 2개였다. 공항에서 PCR를 받을지 아니면 지정 숙소에서 대기하다 PCR test 받을지 나에게는 가장 빨리 PCR test를 하고 결과를 받는 것밖에는 선택지가 없었다. 나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공항에서 받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다는 개인적인 판단으로 인천공항을 택했고 인천공항 한편에 마련된 칸막이 쳐진 곳으로 한 명씩 배정을 해주더니 그곳에서 무한 대기가 시작됐다. 의자 하나 덩그러니 있는 곳에서 바닥에 앉거나 누워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어서 은박지 같은 바닥에 깔개를 나눠주어 그 위에서 누워 3시간 대기 후 드디어 PCR 검사를 한다고 다시 줄을 세웠다. 탑승구 하나를 PCR 검사하는 곳으로 만들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검사 후 다시 은박지 깔개 위에서 무한 대기 9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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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나온 국군장병들이 김밥과 물 하나를 두고 가시며 조금만 힘내라고 응원해주시며 가시는데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생긴 건지 무한 자책하던 중 카카오톡 PCR 음성 확인과 관련된 스크린샷과 함께 문자 하나가 왔다.(한국 번호가 없어 가족 번호로 기재) 해당 문자에 대해 관리자에게 말하고 난 이후 1시간 뒤 칸막이에서 해방돼서 다른 인솔자를 따라 짐 찾는 곳으로 갔다. 그 이후 분류가 시작됐다. 서울 & 경기와 그 외 지역으로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족 또는 지인이 직접 픽업 오는지/ 택시를 타야 하는지/  KTX를 타야 하는지 분리가 되어 각각 다시 줄을 서고 겨우 겨우 도착하였다. 이 모든 일이 이틀 동안 동안 벌어졌으며  그저 울다 지친 기억이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의 전부이다.

 

 

2. 출장 > 1주 격리 

갑자기 출장이 잡혀서 입국 요건중 72시간 이내에 PCR test 결과지 요구로 PCR 검사를 하게 되었고 어느 정도 각 나라가 빗장을 열고 있어 수월하게 출장에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3. 개인 사유 >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및 음성 확인자 격리 해제

입국 요건중 48시간 이내 PCR test 결과지를 요구로 티켓 먼저 구매해야 PCR urgent test를 할 수 있어 병원에서 항공권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48시간이라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공항에 갔다가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예 항공권 없이는 검사를 해줄 수 없다는 병원의 강력한 정책... 몇 번을 날짜, 시간 검사하고 또 검사하며 날짜, 시간 확인 후 비행기 티켓 구매 후 겨우 PCR test 했다. 급행 PCR 또한 일반 PCR보다 돈을 더 주고 했으며 아침에 검사하고 난 이후 저녁쯤에 메일로 검사 결과지가 왔다. 필요한 서류들 프린트 후 공항으로 가서 새벽 비행기를 타고 한국 도착. Q-CODE 등록 이후 도착 이후 1일 이내에 관할 보건소에서 PCR 검사받고 음성 확인 문자 받은 후 외출

 

 

이전에는 한국은 내가 마음을 먹으면 시간 내서 갈 수 있던 집이었는데 집 가는 게 세상 복잡해지고 어려워져 이 순간에도 고민한다.

내가 한국에 없어 놓치는 순간이 없을지 걱정하며 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을 들어가야 할지 말아야지... 

* 2022년 7월 25일 부터 변경된 해외 입국자 PCR 검사 요건

해외입국자 PCR 요건
출처: 질병청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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