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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의 대표주자, 치킨 전쟁
War of Fried Chicken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치킨 가맹점 수는 2022년 기준으로 25,867개에 달하며, 치킨 브랜드의 종류 또한 2019년 438개에서 2021년 701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치킨 사랑은 매장 수와 브랜드 수에서도 다른 나라와 확연히 차이를 보입니다.
어릴 때를 떠올리면, 아주커 치킨, 페리카 치킨 같은 프랜차이즈가 기억납니다. 그 외에도 동네 치킨집이나 시장에서 10,000원으로 치킨을 사서 먹을 수 있었던 시절이었죠. 옛날에는 야식으로 치킨, 중국집, 족발, 보쌈 등이 대표적이었고, 이제는 거의 모든 식당이 배달을 진행하고 있어서, 그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저로서는 한국에 돌아갈 때마다 편리한 배달 서비스와 함께 너무 높은 음식 가격에 놀라곤 합니다.
그래서, 최근 불붙은 치킨 가격 전쟁에 관한 뉴스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치킨값 논란, 그 시작은?
치킨 가격에 대한 논란은 2010년 롯데마트에서 '통 큰 치킨'을 출시하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롯데마트에 치킨 판매 중단을 촉구했고, 그 결과 일주일 만에 '통 큰 치킨' 판매는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12년이 지난 2022년, 왜 대형마트에서 저렴한 치킨을 판매할 수 있을까요?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 높은 가격이 형성된 프랜차이즈 치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 증가
각각의 입장에서 보는 시각은 확연히 다릅니다.
각 입장의 차이점
- 소비자 입장: 소비자들은 '같은 생닭을 쓰는데 프랜차이즈와 마트에서 판매하는 치킨값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프랜차이즈 입장 : 프랜차이즈는 유통 구조가 다르며, 마트는 임대료, 배달료, 배달 중계 수수료 등 생닭 값 외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합니다.
- 대형마트 입장: 대형마트는 10,000원 이하로 치킨을 판매해도 이윤을 남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대형마트는 생닭을 직접 구매하여 중간 유통비용을 없애고,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각 입장의 논란
- 소비자의 입장: 소비자들은 '생닭 값에 비해 추가로 드는 비용을 고객에게 과도하게 떠넘기는 게 아닌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이 심각해지고 있는 현재, 대형마트에서 제공하는 '반값 치킨' 같은 특가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소식으로 다가옵니다.
-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 프랜차이즈 본사는 '대기업이 치킨 경쟁에 뛰어들면서 수십만 골목상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하며, 생닭 유통구조에 따른 운송비와 기타 식자재 비용, 그리고 광고 마케팅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프랜차이즈 가맹점 입장:가맹점에서는 '생닭을 사온 뒤, 중간 자회사를 통해 가맹점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류비와 중간 마진이 치킨 가격에 포함된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가게를 오픈하기 위한 임대료,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구매하는 재료비 및 가맹비, 그리고 코로나 이후 급격히 늘어난 배달문화에서 발생하는 배달료와 배달 앱 중계 수수료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치킨을 팔아도 순수한 수익은 매우 적다고 토로합니다.
- 대형마트 입장: 대형마트는 '생닭을 직접 구매하고, 중간 유통비용을 없앰으로써 유통과정을 단순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물가 상승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형마트는 연중 할인 판매를 통해 고객 부담을 낮추려고 노력한다고 주장합니다.
아래는 후라이드 치킨을 기준으로 업체별 중량과 가격을 비교한 내용입니다.
참고로, 치킨의 원재료인 생닭(9호 또는 10호 닭 한 마리)의 가격은 3,923원입니다.
홈플러스 | 롯데마트 | 이마트 | 교촌 | BHC | BBQ | |
가격 | 15,800원 -> 6,990원 ( 행사가) | 15,800원 - > 8,800원 ( 행사가) | 9,980원 -> 5,980원 ( 행사가) | 17,500원 | 17,000원 | 20,000원 |
이름 | 당당치킨 | 뉴 한통 가아아득 치킨 ( 한통치킨) | 5분 치킨 | 교촌리얼후라이드 | 해바라기후라이드 | 황금올리브치킨 |
중량 | 8호 닭 (751g~850g) | 9호~11호 (1.2kg) | 9호 닭 (851~950g) | 10호 닭( 880g) | 10호 닭 (950g) | 10호 닭 (880g) |
그럼 닭의 크기, 즉 닭 호수에 따라 중량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보통 어떤 크기의 닭이 사용되는지 아래 표를 통해 확인해보자.
소 | 중소 | 중 | 대 | 특대 | |||||||||
호수 | 5호 | 6호 | 7호 | 8호 | 9호 | 10호 | 11호 | 12호 | 13호 | 14호 | 15호 | 16호 | 17호 |
중량 g | 451~550 | 551~650 | 651~750 | 751 ~ 850 | 851 ~ 950 | 951 ~1,050 | 1,051 ~ 1,150 | 1,151 ~ 1,250 | 1,251 ~ 1,350 | 1,351 ~ 1,450 | 1,451 ~ 1,550 | 1,551 ~ 1,650 | 1,651 이상 |
사용 | 삼계탕용 | 튀킴( 치킨) & 조리용 | 백숙 & 닭볶음탕 | ||||||||||
특징 | 작고 살이 연함 | 살이 부드러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이즈 | 고기양이 많지만 살이 좀 퍽퍽함 |
그럼 프랜차이즈 본사의 영업이익률은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 치킨 대표 프랜차이즈들의 영업이익률을 살펴보자
- 교촌 : 5.7%
- BHC : 32.2%
- BBQ: 16.7%
이 수치는 경영을 잘하고 영업을 효율적으로 해서 나온 결과지만, 세계적 기업인 애플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2022년 6월 기준으로 27.82%에 달한다. 그리고 커피의 공화국, 커피 없이는 못 사는 대한민국에서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은 8.5%다
이 수치를 보면,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높은 마진율이 프랜차이즈 가맹점, 즉 점주들을 쥐어짜서 나온 영업이익률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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