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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싱가포르 이직편 ( 방법,기간,비자전환 etc)

♼〠☡♔♕♖♛ 2022. 9. 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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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이직

 

경력 전환하기

Making a career switch 

 

이직을 결심한 이유

1. 성장 기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익숙해진 것에 대한 편안함이 좋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그런 편안함에서 때때로 불안감을 느낍니다. "익숙하고 편안함이 좋다면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도태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거죠.

 

스스로 한계를 확인하고 극복하며 살아온 제게, 안주하는 삶에서 벗어나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발전하고 싶은 욕구가 코로나 이후로 더욱 강해졌습니다. 확신은 점점 약해지고, 균형은 잡혀가며 월급봉투는 두꺼워지지만, 그럼에도 만족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2. 직업 및 직무 전환

 

이직을 할 때 종종 같은 업무를 하면서 경쟁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적으로 A에서 B로, 전혀 다른 직무로 전환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사업군이 다른 분야에서도 성공적으로 산업군과 직무 전환을 해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도 있고, 내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은 자주 듣는 이야기지만, 그만큼 어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해보고 후회하자'는 제 인생의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업무를 하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설렘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부디 내 결정에 후회하는 순간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그렇게 만들고 싶습니다.

 

3. 연봉 및 컴펜세이션 Compensation ( 순수 연봉을 제외한 회사에서 제공 또는 지출하는 모든 금액 및 혜택) 

운이 좋게도, 주변에 인사 담당자나 HR, People team에 계신 분들이 있어서 싱가포르 취업 시장의 흐름과 분위기를 전해 듣곤 합니다. 코로나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직을 고려하는 이유가 낮은 연봉이나 합리적이지 않은 컴펜세이션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것이 일반적인가요? 한국에서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기 어려운 점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서는 코로나 이후 연봉과 관련된 현실적인 이야기를 자유롭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취업난이라고 하지만, 반대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인사 담당자들이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코로나 이전에는 이직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헤드헌터들이 자주 연락을 주더군요. 그만큼 이직 시장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예상 연봉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저는 보통 그 내용을 공유하지 않지만 첫 면접에서는 제 연봉과 컴펜세이션에 대해 대략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민감한 부분을 물어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이는 현재 나의 가치와 앞으로의 가치를 어필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직 시 고려했던 것들

1.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곳인지


내가 원하는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인지, 회사에서 제공하는 학습 기회와 경력 개발의 가능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나의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인지, 또한 장기적으로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인지 고민했습니다.

 

2.  회사의 전망보다는 현재 회사가 추구하고 있고 집중하고 있는 사업 또는 프로젝트


회사의 비전이나 미래 전망도 중요하지만, 현재 회사가 어떤 사업이나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이직하는 직무가 그 사업이나 프로젝트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나에게 어떤 경험을 쌓을 수 있을지 분석했습니다.

 

3. 연봉 인상


연봉은 단순히 금전적인 보상을 넘어 나의 가치와 기여도를 인정받는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이직을 통해 연봉 인상이 가능하다면, 그만큼 나의 시장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라 보고, 이를 고려해 결정했습니다.

 

4. 이직함으로써 앞으로 나의 변화


이직을 결심하면서 나 자신이 어떤 변화를 겪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 변화가 나의 경력이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를 신중하게 고민했습니다.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나의 성장에 도움을 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와 다이렉트 보스내가 속할 회사가 나의 성장에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또한 함께 일할 상사가 나의 경력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확인했습니다. 다이렉트 보스가 나의 멘토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인지, 그와 함께 일하면서 나도 성장할 수 있을지를 중요하게 고려했습니다.

 

 

이직 과정

1. 싱가포르 취업시장 분위기 파악

 

정말 많은 리서치를 했던 것 같다.

 

이직을 결심하면서 많은 리서치를 진행했습니다. 동일한 산업군 내에서 동일 직무로 경쟁사를 대상으로 이직을 고려했다면, 이렇게까지 많은 조사를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산업군을 바꾸고 싶었고, 관련된 경험이 부족했지만 이전 직무에서 어떻게 나의 경험을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준비했습니다.

 

  • 공고 확인: 링크드인(LinkedIn), 잡스트리트(JobStreet), 인디드(Indeed), 구글의 직무 검색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고를 확인하며, 내가 관심 있는 업무에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지 파악했습니다.
  • 관계자 이력 확인: 관련 경력을 가진 사람들의 커리어 패스를 조사했습니다. 링크드인은 정말 중요한 도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업무를 상세히 기재해 놓았고, 이를 통해 내가 원하는 산업군에서 어떤 직무와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활동 중인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 주변인 이직 사례: 주변 사람들의 이직 경험을 통해 조언을 얻으며 준비했습니다.

2. 싱가포르 이직에서 시기가 중요

  • 내가 이직을 원한다고 해서 구인광고가 항상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싱가포르에서는 구인광고가 일정한 시기에 집중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리서치와 네트워크를 통해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 보통 설날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이직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지만, 특정한 시즌에 구인광고가 몰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3. 능력 : 자기 객관화

  •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서 신입으로 일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싱가포르로 오지만, 경력직을 선호하는 시장에서 신입이나 인턴을 채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 나는 경력직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내 경력과 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중요했습니다.
  • 싱가포르에서는 외국인보다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를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고려해 나의 경험과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4. 연봉 시장가 : 마켓 가격 Market price

  • 구인광고에서 연봉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며, 시장에서의 내 연봉 수준을 파악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이 받을 수 있는 합리적인 연봉 범위를 설정하고, 협상 과정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5. 이력서 작성

  • 이력서는 간결하고 명확하게 작성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이력서를 AI로 처음 선별하고, HR팀에서 직무 적합성에 맞춰 다시 거르기 때문에, 이력서를 최대한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 경력과 성과를 수치화하여 핵심적인 포인트를 강조했습니다.

6. 인사팀 HR/ People team 면접 > Direct manager 면접 > Lead 면접 > 임원진 면접

  • 회사마다 면접 과정이 다르지만, 제 경험을 공유합니다.
  • 1차 면접: 인사팀과의 전화 인터뷰.
  • 2차 면접: 3일 뒤 대면 인터뷰 진행.
  • 3차 면접: 직속 상사와의 면접, 케이스 스터디와 PT 진행.
  • 4차 면접: 팀 리드와 면접.
  • 5차 면접: 본사 임원진과의 면접.

7. 오퍼 offer accept process 

  • 지원부터 인터뷰 과정을 지난 이후 오퍼를 받았다
  • 면접 후 오퍼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은 연봉과 컴펜세이션(복지 포함)에 대한 협상이었습니다. 이전 직장에서의 월급명세서(payslip)와 컴펜세이션 *Compensation 을 공개하고, 새로 이직할 회사의 제안과 비교하여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8. 비자 작업 진행

  • 싱가포르에서 취업비자는 필수입니다. 비자 취소와 새로운 직장의 비자 절차에 대해 신경 써야 했습니다. 또한, 이직 전후로 필요한 서류 제출과 절차에 대해 회사와 여러 번 확인하며 진행했습니다.

"시기에 맞지 않는 용기를 만용이라 한다면 때에 맞지 않는 침묵은 비겁이라고 한다. 저 문구는 나에게 있어 "나의 마음의 소리에 침묵하는 것은 비겁함이고 잃을 것이 두려워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다면 만용이다"라고 적용되지 않나 싶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을 매 순간 되뇌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한 선택들 중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고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이 앞으로 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잘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싱가포르에서 이직을 고려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제 이야기가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직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신을 믿고 원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충분히 쟁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신뢰하고, 원하는 미래를 직접 만들어 가시길 응원합니다.